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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감독이 저런 발언을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과거 발언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아모림 감독이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는 악명 높은 발언을 한 이후, 구단의 상업 부서 관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맨유의 당시 리그 10번째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우리는 아마도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 수도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변화가 가능하다. 이게 바로 여러분이 쓸 헤드라인이다"며 "너무 많은 경기를 패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PL 어떤 팀이라도 그렇지만, 맨유라면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시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말한 방식이 분명 문제였다. 저에게도 책임이 있고, 제가 말하는 방식을 더 잘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 저는 상황을 잘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실수하고 어떤 순간에는 좌절감을 숨기기 정말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발언은 맨유 팬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팬들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말한 모든 것들은 드레싱룸에서도 이야기했다. 아마 그게 문제였을 것이다. 저는 진정할 필요가 있었다. 보통은 그렇게 하지만, 그날은 정말 힘들었다. 아마도 좌절감 때문이었다"고 했다.
아모림의 해명에도 맨유 관계자들은 그의 발언에 큰 실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의 상업 부서 관계자들은 그의 발언에 불만을 가졌으며, 한 관계자는 "우리는 여러 계약을 성사시키고 맨유의 꿈을 팔려고 하는데, 감독이 저런 발언을 한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발언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15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12점 차다.
맨유는 오는 22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PL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에버튼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 맨유를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맨유가 에버튼을 상대로 리그 2연패 늪에서 빠져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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