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맨유는 22일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과의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올 시즌 2022-23시즌부터 2년 연속 트로피를 차지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맨유는 루드 반니스텔루이 임시감독 체제를 거쳐 스포르팅 출신의 아모림 감독을 정식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맨유는 25라운드까지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1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설상가상 부상자도 많아졌다. 맨유는 8명이 부상으로 에버튼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알타이 바인드르와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토비 콜리어, 아마드 디알로가 모두 결장할 예정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름에 맨유에 부임했다면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결정이었다. 힘들 것을 알았고, 위험을 분명히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거절할 수 없는 구단이다. 승리만으로 상황을 조금 바꿀 수 있고, 오직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내 목표"라며 "나는 한번 내 결정을 내리면 끝까지 간다. 물론 때때로 좌절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또다시 다음으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전술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서는 "만약 선수들이 내게 확신이 없어도 나는 괜찮다.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게 내 일이고 나는 자신이 있다. 나는 이 시스템으로 수년 동안 일했다. 나는 내 원칙을 생각한다. 내 원칙은 진정한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부상자들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있고, 함께 일하고 있다. 지금처럼 많은 부상자가 있을 때 어린 선수들의 기용에 집중해야 한다. 아마 유스 선수들 일부가 에버튼전 스쿼드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19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21-22시즌에도 타사 다 리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 시즌 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뒤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