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에너지 자립 및 절감 보고회’ 개최
2030년부터 매년 1400억원 절감 목표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코레일이 열차 운행용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기에너지 자립 및 로드맵 보고회’를 열고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종합계획’ 추진현황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은 매년 인상되는 전기요금과 전체 노선 중 85%까지 확대된 전기전용 선로에 반해, 14년째 동결된 철도운임으로 영업적자가 가중되는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전기요금을 점진적으로 줄여 2030년부터는 2024년 대비 25% 적은 1400억원을 매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지난해 영업비용 6조6395억원 중 전기요금은 5796억원으로 8.7%를 차지하며 누적 부채는 21조원에 이른다.
우선 코레일은 열차 동력용 전기절약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운전방법에 따라 전력소비량을 12% 줄일 수 있는 자체연구를 바탕으로 ▲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다스, Driver Advisory System) 마련 ▲최대수요 전력 제한 ▲에너지 절약 차량설계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다스는 노선·차량별로 에너지 소모를 최적화하는 체계를 도출해 매뉴얼화하고 기관사에게 숙지시키는 지원시스템이다. 관제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속도 등을 컨트롤해 경제적 운전을 유도한다.
최대수요 전력 제한은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열차 속도를 설정하고, 이에 근접 시 가속을 멈추는 ‘타력운전’ 방식으로 운전토록 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 차량설계는 다스 등의 전기 절감 설비를 차량제작 시 기본사양으로 적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체계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활동도 추진한다. 철도의 공공성을 고려해 교육용처럼 할인 적용된 ‘전기철도용 전기요금종별 신설’을 위해 산업부, 한국전력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본요금 등을 줄일 수 있는 요금체계로의 변경, 사용하지 않고 회수되는 ‘회생에너지’에 대한 정산 등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중장기적 에너지 자립을 위해 에너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발전사업 추진 연구에 속도를 높인다. 고양변전소 기준으로 발전소 1기 설치 시 연 23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형 코레일 전기본부장은 “국내 공기업 중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만큼 전기에너지 운송효율 향상 방안을 찾아 경영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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