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벤처기업부,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데이' 개최
글로벌 기업과 온디바이스 AI·버티칼 AI 분야 협업
유망 AI 스타트업 19개사 발굴…PoC 및 자금 지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정부와 LG전자,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이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합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판로 확보 등을 지원하기 위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박형세 LG전자 사장, 권오형 퀄컴코리아 사장,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오영주 장관은 "국내 AI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올해 융자, 보증 등 60%에 해당하는 5조7000억을 AI, 반도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전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그 개발 속도가 더욱더 빨리 진화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국내 글로벌 AI 유망 스타트업들한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중국 등의 대형 AI 기업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스마트기계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그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온 디바이스 AI', '버티칼 AI' 두 개의 챌린지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올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을 강조하며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신규 예산의 50% 이상을 AI 스타트업에 공급하고, 전략기술 테마별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DCP)에 AI를 중점 분야로 지정해 과제당 100억의 R&D 자금 등을 민관과 합동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글로벌 AI 펀드 등 약 3조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저비용·고성능 언어모델(LLM) 모델을 출시한 중국의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중국 등 각 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되고있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7월 이러한 글로벌 시장 추세에 맞춰 수요 연계를 기반으로 소형언어모델(sLLM), AI 팹리스, 제조 AI 등 5대 고성장 AI 분야의 유망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중기부는 대책의 주요 과제로 글로벌 대기업 등의 수요와 AI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접목시켜, 성장을 강화하고 판로 등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AI 초격차 챌린지 확대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공동으로 개최했던 LG전자 외에도 올해는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신규로 참여시켰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번 챌린지의 협업 분야 및 프로그램, 규모 등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챌린지는 LG전자, 인텔 등과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과 퀄컴의 국내 파트너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LG전자의 노트북 외에도, 올해 AI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AI 기술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이 기대되는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생활 가전 등 6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지원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15개사로, LG전자와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 지난해와 달리 AI 모델 개발, 기술검증(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까지 증액해 지원한다.
아울러 LG전자에서는 사업부 매칭과 PoC 기획 협력,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인텔에서는 개발 툴킷, AI 칩 활용 교육 등을 제공한다.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해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버티칼 AI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대기업인 퀄컴의 시장성 검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자율주행 및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총 4개사로 퀄컴과 공동으로 평가해 선정하며, 선정된 스타트업에 PoC 등 협업자금을 최대 1억원 지원한다.
퀄컴에서는 AI 반도체 등 기술지원과 퀄컴 AI 허브 활용, 수요기업과 일대일 매칭, 장비 활용 등을 지원하며,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퀄컴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글로벌 파트너사 등과 연계해 글로벌 진출과 판로 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챌린지를 시작으로 '팹리스 챌린지', '중견기업-스타트업 챌린지' 등 딥테크 분야별 앵커기업과 순차적으로 챌린지를 개최해, 신산업분야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세 LG전자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AI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전제품과 가전제품, 스마트 홈솔루션 등으로 협업 분야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LG전자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AI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코리아 사장은 "퀄컴은 이번 버티컬 AI 초격차 챌린지를 기점으로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판매 회사(ISV)와의 협업을 확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지원에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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