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범죄도시' 때는 범죄자, 이번엔 악마다. 마동석의 주먹은 또 한 번 봄 극장가를 조준한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 숭배 집단 때문에 도시가 초토화 되고, 공권력은 손 놓은 상황. 이때 나타난 '거룩한 밤' 팀의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귀를 때려잡는 과정을 그린다.
마동석표 액션은 여전히 '퍽!' 하고 우리의 귀와 눈에 박힌다. 펀치에 맞춰 폭죽 터지듯 솟는 효과음은 사운드팀의 계시 수준. 관객 스트레스도 사탄처럼 증발한다.
샤론 역의 서현은 아이돌식 청순함을 잠시 봉인하고, 가죽 코트를 두른 퇴마사로 돌변한다. 중반 이후 그녀가 라틴어 주문과 함께 내뿜는 포스 덕에 "어? 서현 맞아?"라는 탄성이 쏟아진다. 배우로도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서현에게 '거룩한 밤'은 어쩌면 오랜 시간 연기 대표작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피해 학생을 맡았던 정지소가 이번엔 악마에게 몸을 내줬다. 기괴한 분장, 관절 꺾이는 액션, 공포스런 눈빛까지 삼단 콤보. 체구는 작지만 ‘악마들린’ 에너지로 스크린을 장악, 마동석 등 '거룩한 밤'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주먹+퇴마'라는 의외의 조합은 오컬트와 히어로물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퇴마액션도 결국 '캐릭터 맛'이 결정한다. 마동석 주먹에 끌려 극장 문을 통과했다면, 나올 때는 서현·정지소 이름을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오는 30일 개봉.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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