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한재환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더니 대만 연습경기에서도 장타를 펑펑 터뜨리고 있다.
한재환은 1일 대만 타이난 APC에서 열린 라쿠텐 몽키스와 평가전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0-2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7회 1사에서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NC는 한재환 투런포 이후 상대 실책 등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공격에서 김성욱 적시 2루타, 김주원 희생플라이 등 2점을 추가해 6-2 승리를 따냈다.
한재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 타율 0.545(11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한재환은 "타석에 들어가기 감독님, 코치님께서 초구부터 놓치지 말고 과감하게 돌리라고 말씀하셔서 직구를 노리고 과감하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투손, 타이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컨디션을 조금 더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CAMP 1부터 조영훈, 전민수 코치님과 타격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의 타격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매일 타격 코치님들께서 타격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시는 이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타격에서는 자신 있다. 믿어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만큼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호준 감독 역시 만족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 한재환이 좋은 역할을 해주었다. 한재환이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팀이 기대하는 모습에 부응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한재환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머물다 프로 5년 차인 지난해 비로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퓨처스에서는 장타력을 과시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8월 30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2군)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0경기 타율 0.264 16홈런 48타점 OPS 0.780으로 남부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그해 9월 정식선수로 등록돼 콜업된 한재훈은 1군에 7경기 타율 0.222(9타수 2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한재환은 NC가 기대하는 오른손 거포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차 미국 애리조나 캠프의 MVP로도 선정됐다. 그리고 대만에서도 그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한재환이 이런 기세를 이어가 시즌에서도 기대감을 충족시켜줄지 관심이 쏠린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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