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이이담이 첫 사극 '원경'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주연 이현욱, 차주영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X티빙 드라마 '원경' 이이담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 첫 회 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시작한 '원경'은 최종회에서 6.6%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종영했다.
이날 이이담은 "저한테 너무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다. 끝났다는 느낌이 아직 안 든다"며 "드라마가 너무 잘돼서 주변에서 많이 얘기해주더라. 부모님도 '원경'을 엄청 몰입해서 보셨다. 미워 보이지만은 않았다고 해주셔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이담은 원경(차주영)의 몸종에서 후궁이 된 채령으로 분했다. 실제 역사에는 원경의 몸종이었다가 태종의 후궁이 되는 신빈 신씨로 기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이담은 "채령이는 실존 인물에서 추가된 게 맞다. 신빈 신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된 인물이라 생각했다. 저는 실존 인물이라는 것보단 채령이의 목적을 생각하면서 촬영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이이담은 채령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원경'이 첫 사극이라는 그는 "대본을 끝까지 받고 시작한 건 아니다. 절반 이상 읽고 시작했는데 채령이를 연기하게 되면 보여줄 수 있는 게 여러 가지일 것 같더라. 원경의 몸종이었다가 나인이 되고, 승은 상궁이 되고 상황이 달라지는 모습들이 좋았다. 어떤 배우라도 욕심나는 캐릭터였을 거다.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방송을 보니까 너무 얄밉고' 왜 저래?' 싶더라(웃음). 멀리서 걸어오기만 해도 '아 또 채령이야?' 이런 반응이 재밌었다. 시청자들도 채령이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뿌듯해했다.
이이담은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노출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했다"며 "티빙으로 봤을 때 (해당 신이) 너무 멋지게 녹아들어서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노출은 아니었지만, 그 자체가 너무 도전이었다. 액션을 처음 해보는 것처럼 새로운 걸 하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이담은 원경 역의 차주영과의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감정 연기를 할 때 선배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주영 선배가 현장에 계실 때, 리허설 때 많은 힌트를 던져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배님은 리허설 때 현재 마음 상태를 말해주신다.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저한테 큰 도움으로 다가왔다"며 "원경과 채령의 신에는 쉬운 신이 없었는데 언니의 도움 덕분에 감정신이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막판에는 원경이 '채령아'라고 뱉는 것마저 너무 아프게 다가오더라. 그런 소중한 순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원경'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이경은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공개도 앞두고 있다. 이이담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 이이담도 웃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웃음). 보여지는 느낌이 밝고 건강한 캐릭터"라며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총괄 PD 역할이다. 당차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련한 인간미 있는 캐릭터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해서 작품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연기를 오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다. 이런 마음을 잃지 않고 30대도 잘 보내보려고 한다"며 "안 해본 역할도 너무 많아서 다 해보고 싶고 사극처럼 장르적 느낌이 강한 것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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