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노팅엄, 8일 맨시티 격침
2009년 1월 FA컵 승리 후 16년 만의 V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격침했다. 8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펼친 2024-2025 28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EPL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휘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노팅엄이 맨시티를 꺾은 건 16년여 만이다. 노팅엄은 2009년 1월 4일 FA컵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를 3-0으로 대파한 후 단 한 번도 맨시티를 이기지 못했다. 주로 하위리그에 머물며 'EPL의 왕'으로 거듭난 맨시티를 만날 기회가 적었다. 2022-2023시즌부터 EPL에 합류해 이날 경기 전까지 5번 대결해 1무 4패로 크게 밀렸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 5일 원정 경기에서도 0-3으로 크게 졌다.
리그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록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함께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한 1997년 12월 28일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EPL 맞대결 승리는 거의 30년 만에 마크했다. 1995년 9월 30일 홈에서 맨시티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가 2000년대 중반 이후 EPL 강호로 거듭난 이후에는 맞대결 기회 자체가 적었다. 어쨌든 올 시즌 최고의 기세를 올리며 '거함' 맨시티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승리로 3위를 굳게 지켰다. 시즌 성적 15승 6무 7패 승점 51을 적어냈다. 14승 5무 9패 승점 47에 묶인 맨시티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만약 이번 맞대결에서 패했다면, 맨시티에 추월을 허용하며 3위를 내줬다.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지난해 12월 원정 맞대결 0-3 대패를 설욕하고 소중한 승점 3을 보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다툼에서도 유리한 자리를 유지했다. 25~27라운드에 1무 2패에 그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28라운드에서 맨시티를 잡고 '챔스 티켓 싸움'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이상 승점 46), 애스턴 빌라(승점 45),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4) 등과 시즌 막판까지 3, 4위를 두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PL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은 9일 홈에서 치른 28라운드 경기에서 꼴찌 사우스햄턴을 3-1로 완파했다. 21승 7무 1패로 승점 70 고지를 점령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스널(15승 9무 3패 승점 54)에 16점 앞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사우스햄턴은 4연패 늪에 빠졌다. 2승 3무 23패 승점 9로 20위에 머무르며 강등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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