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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수비벽이 약 15m 뒤에 있어서 기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득점 당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실수로 아스널 수비벽이 평소보다 좀 더 먼 거리에 배치된 것을 보고 "기뻤다"고 농담을 던졌다.
맨유는 1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추가 시간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29분 데클란 라이스에게 실점하며 2위 아스널과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전반전이 끝난 뒤 한 문제가 발생했다. 페르난데스의 득점 당시 아스널 수비벽이 일반적인 거리인 10야드(약 9.1m)가 아닌 11.2야드(약 10.2m) 뒤에 배치된 것이었다.
영국 '미러'는 "전반전이 끝난 뒤 테일러 주심이 아스널의 수비벽을 평소보다 뒤에 배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사건은 하프타임 동안 큰 논란이 됐고 후반전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맨유 선수들이 뒤로 더 물러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불만을 표출했다"고 했다.
'미러'에 따르면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의 득점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주 멋진 골이었다. 수비벽이 약 15m 뒤에 있어서 기뻤다"며 "수비벽이 얼마나 뒤에 있었는지 봤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골이 들어간 후 경기장에서 팬들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맨유는 홈에서 아스널과 비기며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에릭센은 "경기 내내 나온 기회를 보면 우리가 승리할 수도 있었다. 최대한 역습을 활용하려 했고 그것이 우리의 경기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4일 오전 5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적지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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