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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이 FA 계약 뒷이야기를 전했다. 놀라운 내용이 있었다.
스넬은 10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나와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정말 놀랐다. 나를 정말 좋아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충격적인 뒷이야기를 전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이번 오프 시즌 FA 선발 투수 최대어였다.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총액 6200만 달러(887억원)에 계약했던 스넬은 시즌 준비가 늦어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기는 3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던 스넬은 후반기 펄펄 날았다. 2경기 68⅓이닝, 5승 무패 103삼진,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면서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2602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다저스의 1선발이 됐다.
계약하는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제안은 없었던 듯 싶다. 스넬은 "가장 먼저 접근할 줄 알았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좋았고 행복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부터 함께 사제의 연을 맺은 밥 멜빈 감독이었지만 그 역시 답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태도에 실망한 스넬은 다저스로부터 오퍼가 오자 바로 손을 잡았다.
스넬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과도 친분이 있었다. 그는 "프리드먼 밑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며 다저스에 매일 오는 게 기대된다. 오타니 쇼헤이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무키 베츠도 마찬가지다. 프레드 프리먼, 맥스 먼시 등도 지향하는 게 똑같다"고 했다.
목표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스넬은 실망감을 뒤로 하고 새 팀에서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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