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광주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1-0으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돌연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말리러 온 이강현을 뿌리치고 오후성에게 가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고 급기야 몸을 밀치며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질타를 했다.
일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오후성을 위로했지만 오후성도 좋지 않은 기분을 표출했다. 해당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됐고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선수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전해지고 있다.
김천전이 끝난 후 이 감독은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책임을 지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팀과 선수를 위해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행동의 이유를 찾았다.
이 감독은 2022시즌부터 광주를 이끌며 K리그2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로 ‘핫’한 지도자로 등극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로 호평을 받았고 인터뷰에서 거침없는 발언은 이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공식 인터뷰에서 성의 없는 답변을 했다.
이 감독은 태도를 지적하는 취재진에 “지금 싸우자는 건가”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알힐랄(사우디)과의 ACLE 4강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개바르거나, 개발리거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화끈한 각오이기도 하나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간 공식 인터뷰에서 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알힐랄에 0-7 패한 뒤에는 조르즈 제주스 감독을 두고 “어차피 안 볼 사이”라고 말한 답변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에는 인터뷰가 아닌 관중들이 모두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과도하게 선수를 밀치고 화를 표출했다. 더욱이 어린이날이라는 특별한 날을 맞아 6238명의 관중이 찾은 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면서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연맹은 현재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 인천전과는 다른 경우인데 경기 감독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단계다. 검토 후 상벌위원회를 열지 경고 조치로 끝낼지를 경정하게 될 거”이라고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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