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폭싹 속았수다’ 염혜란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극 중 염혜란은 애순이의 엄마 전광례 역을 맡았다. 부모는 빚잔치, 첫 서방은 병 수발에 새서방은 한량. 삶을 이고 지고 사는 지게꾼 인생 광례에게 애순은 지게에서 내려와 등 짐을 같이 들자 자처하는 애달프고도 귀한 원수 같은 딸이었다. “명치에 든 가시 같은 년”이라는 말처럼 눈에 밟히는 애틋한 자식이 섬에서 방대한 꿈을 꾸고 야무지게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린 마음이 염혜란을 통해 애잔하게 끓어올랐다.
염혜란이 극의 서막을 연 1화를 통해 시청자는 광례의 마음으로 애순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귀한 내 새끼를 바라보는 광례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킴과 동시에 엄마로부터 받아 온 무한한 애정까지 떠올리게 만들며 세대 공감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부모 다 죽어도 자식은 살어”라는 말로 평생을 사무치게 그리워할 엄마의 잔상이 염혜란의 얼굴과 목소리로 남았다. 삶의 서러운 순간에 불현듯 떠오를 광례의 얼굴이 애순 앞에 선명하게 남아있듯, 시청자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오는 14일 5~8회가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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