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

2028년 양산 목표…수소차 '넥쏘' 등에 활용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현대차의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이며,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차 모델에 탑재하는 연료전지를 직접 생산하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울산공장 유휴부지인 전륜 6단 자동변속기 및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공장 부지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조립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 공장은 현대차의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6월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연간 수소차 6500대 분의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화학 공정(스택 제조)과 조립 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One Factory)'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비롯해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쓰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넘겨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차 노사는 단체교섭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내재화를 추진하는 것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처음으로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사람 중심 노동환경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한 최고 수준 안전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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