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이 대타로 출전해 결승 희생플라이를 터뜨렸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LG : 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이영빈(유격수)-구본혁(3루수)-최원영(우익수), 선발 투수 임찬규.
롯데 :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전민재(3루수)-이인한(좌익수), 선발 투수 나균안.
신민재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문정빈의 볼넷으로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LG가 기선제압에 실패한 가운데, 이틀 연속 선취점을 뽑아낸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정훈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LG는 2회에도 이영빈의 안타와 구본혁의 몸에 맞는 볼, 롯데 선발 나균안의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으나, 이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3회에는 달랐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폭발시켰고, 문정빈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순식간에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이에 롯데도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3회말 이번에도 선두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출루,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다. 그리고 윤동희가 연속 안타를 적시타로 만들어내며 2-1로 앞섰다. 그러자 LG는 5회초 롯데의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박동원이 안타를 뽑아낸 뒤 전날(10일) '멀티히트'를 터뜨린 송찬의가 이틀 연속 안타를 동점타로 연결시키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경기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LG는 임찬규(4이닝 2실점) 이후 최채흥(1이닝)-우강훈(1이닝)-김유영(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했고, 롯데는 선발 나균안(3⅔이닝 1실점)에 이어 정현수(⅔이닝)-박진(⅔이닝 1실점)-김상수-김강현(2이닝)이 등판해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전날(10일) 롯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태현(2이닝 비자책 1실점)이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날 또 한 명의 루키가 마운드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4순번으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박세현.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김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세현은 첫 타자 이영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소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결과는 베스트였다. 이어지는 1, 2루에서 구본혁에게 땅볼을 유도,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주자를 지워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1, 3루에서는 대타로 출전한 오지환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형성되는 146km 직구를 통해 힘싸움을 펼쳤고, 삼진을 뽑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LG에서도 '뉴페이스'가 등장했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번의 지명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국가대표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심창민. 하지만 심창민은 아웃카운트 1개를 만들어내는 동안 두 개의 볼넷을 내준 채 강판됐고, 롯데는 전준우가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대타 손호영이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리드를 확보했다. 그리고 9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범경기 2호 승리를 확보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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