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월 LCC 승객 1위 복귀…에어부산은 26% '하락'

2월 항공여객 724만8276명…전월 대비 9.4% ↓
진에어 86만·티웨이 83만 순으로 각각 2·3위 기록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국내선에서 12.5%, 국제선에서 8.2% 감소해 총 9.4%가 줄어든 규모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 데다, 설 연휴가 있던 1월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2월 승객은 200만7000명으로 전월 대비 8.7%가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36만8000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11.1% 줄었다.

제주항공은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소폭 줄면서 한 달 새 감소 폭이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0.2%에 그쳤다. 또 국제선 승객은 59만9000명으로 전월 대비 1.2% 줄었지만, 국내선 승객은 27만9000명으로 전월 대비 2.1% 늘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진에어 2월 승객 수인 86만3000명, 티웨이항공 83만8000명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인 지난 1월에는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LCC 3위로 내려간 바 있다.

반면 지난 1월 말 화재 사고가 발생한 에어부산은 지난달 49만4000명이 이용해, 한 달 새 승객이 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 국내선 승객은 12만2000명으로 52.8% 감소했고, 국제선도 37만1000명으로 9.6%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는데도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부산도 재기를 위해 한동안 안정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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