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혹은 우표를 좋아한다면 반가워할 만한 전시회가 열린다.
최초로 영화를 만든 뤼미에르 형제와 마릴린 먼로를 새겨 넣고 찰리 채플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등 사각 우표 안에 영화적 순간들을 담아 넣은 130여점의 우표들을 모은 '영화, 우표로 피다: 세계영화우표전시'가 3월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9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국제영화제를 경험했던 유일한 ‘영화인’ 고 김대현이 보관하고 있던 세계영화우표와 엽서들을 전시한다. 2023년 세상을 떠난 김대현은 생전에 연출, 시나리오, 영화평론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고,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영화제와 영화, 영화인들을 취재해 일간지와 영화전문 잡지에 다양한 글을 썼다. 당시 영화진흥공사의 의뢰를 받아 국제영화제 기획안을 만들기도 했다.
고인의 아내 채윤희(올댓시네마대표.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씨가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세계영화우표를 찾아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채윤희 씨는 1주기를 맞아 고인이 생전에 남긴 자료와 연재글을 모아 '영화로 걷다 -세계영화제기행'(페이퍼스토리 간)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어 우표전시를 준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세계영화 우표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았다. 우취인이었던 남편의 지문이 이번 ‘영화, 우표로 피다’ 전시회를 통해 곱게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우표로 피다: 세계영화우표전시'는 명필름아트센터 1, 2층에 영화제 우표와 엽서, 영화인 우표, 영화 100주년 우표, 세계여행 엽서와 자필 편지를 전시한다. 우표전시와 함께 4층 스크리닝 룸에서는 '비리디아나/ 루이스 부뉴엘' '비하인드 더 스크린/ 찰리 채플린'등 고전영화 4편을 상영한다. 전시, 스크리닝 룸 상영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고인의 오래된 기록들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영화’라는 이름으로 따뜻하게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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