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스플레이 제10대 협회장에 이청 삼성D 대표 취임
"주도권 회복 위한 정부·업계 유기적 협력 중요"
"트럼프 관세로 불확실성↑…시장 예의주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10대 협회장에 취임했다.
이 협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중국의 매서운 OLED 추격에 많은 이들이 LCD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OLED는 LCD와는 달리 거대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다. 변화를 미리 포착하고 앞선 기술로 리딩한다면 앞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만 아니라 IT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3억780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BOE다. 하지만 애플이 공급업체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출하량은 작년보다 3.5% 감소한 3억6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중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맥스 등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만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 BOE가 아이폰 물량을 더 확대 공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협회장은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하면 OLED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 롤러블, 투명,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산업의 대변환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협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부과 영향 대해서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으로 디스플레이는 부품이기 때문에 세트(완성품)가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트가 영향을 받으면 당연히 후속으로 부품으로 영향이 오기 때문에 우리도 자유롭지 못할 거로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협회, 산업계와 대응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통상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정책실에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산업통상실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과와 글로벌 공급망 조사기관이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통상 대응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할 예정이다.
협회는 고휘도·장수명 등 고성능 OLED 개발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재료, 부품, 설비 등 요소기술 개발을 통해 OLED 초격차 실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면적, 고해상도 마이크로 LED 생산에 필요한 칩 제조 및 전사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앞으로 8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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