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억 6500만 달러(약 5309억)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혜성의 특급도우미' 무키 베츠가 결국 도쿄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베츠의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LA 다저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 분쿄구에 위치한 도쿄돔구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도쿄시리즈를 갖는다. 다저스는 지난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0으로 격파, 16일 한신 타이거즈에게는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도쿄시리즈를 향한 예열을 모두 마쳤다.
그런데 현재 다저스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베츠의 몸 상태다. 베츠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레츠 고 다저스!'를 외치며 김혜성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던 선수로 2018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고, 메이저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1381경기에 출전해 1615안타 271홈런 831타점 1071득점 타율 0.294 OPS 0.897을 기록 중인 슈퍼스타.
하지만 베츠는 일본에 도착한 뒤 요미우리-한신과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14일 훈련 때는 베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15일 요미우리와 경기에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는 그라운드에 등장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유는 몸 상태 때문이다. 베츠는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5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베츠는 몸이 아프다. 체중도 상당히 줄었다. 베츠는 오늘(15일)과 내일(16일)은 경기에 나가지 않는다"며 "17일 휴식일이 있지만, 개막전 출전은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도 베츠의 도쿄시리즈 출전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그래도 사령탑은 "팀 닥터로부터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는데, 16일 사령탑이 베츠의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와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6일 한신과 경기가 끝난 뒤 "베츠는 오늘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도 했다. 육체적인 회복에는 좋을 것 같지만, 매우 피곤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 경기를 모두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도쿄시리즈를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붓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는데, 베츠의 출전 여부가 여기에 해당된다.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로버츠 감독은 두 경기를 위해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으로 연결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며 "내일(17일) 훈련 전 상태를 확인하고, 풀메뉴를 소화하면서도 모레 경기에 나갈 수 있는지 재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요미우리, 한신과 맞대결을 모두 베츠가 없는 상태에서 치렀는데, 기존에 베츠가 들어가야 할 타순인 2번 타자로 토미 에드먼을 투입했고, 유격수 자리에는 미겔 로하스를 기용했다. 따라서 베츠가 도쿄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다저스는 컵스와 맞대결에서는 2번 에드먼, 유격수 로하스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