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LCK, 단일 시즌 전환… 초반 중요도 올라가
피어리스 드래프트 공식 도입… 변수 많아져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우승 후보는 최근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에서 모두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라고 생각한다.”
T1 오너 문현준이 26일 서울시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현준 외에도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 10명 중 8명이 우승 후보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꼽았다. 선수들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체급이 뛰어나고,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나머지 2명 선수는 우승 후보로 T1을 뽑았다.
디플러스기아 베릴 조건희는 “T1도 우승 후보로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라며 “T1 바텀이 챔피언 폭이 넓고 라인전이 강하기 때문이다”고 제시했다.
2025 LCK 정규 시즌은 4월 2일 막을 올린다. 2015년부터 정규 시즌을 스프링과 서머로 분리 운영했던 LCK는 2025년부터 1년에 한 팀만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단일 시즌 방식으로 전환했다.
단일 시즌 방식에 대해서 T1 김정균 감독은 “시즌이 통합되면서 선수단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시즌이 길어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규 시즌 도입부인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되, 3라운드~5라운드까지는 순위에 따라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 안에 속한 팀들끼리 세 번의 3전 2선승제 맞대결을 펼친다.
OK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박루한은 “도입부 결과에 따라 그룹이 나뉘기 때문에, 1~2라운드 경기 중요성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농심 레드포스와 첫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농심에게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DRX 유칼 손우현도 “개막 이후 첫 경기인 DNF 프릭스와 경기가 많이 기대된다”며 “초반 1~2라운드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상위 그룹에 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 2라운드가 마무리된 시점에는 상위 6개 팀을 대상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선발전인 ‘LCK 로드 투 MSI’를 치른다. MSI는 매년 상반기에 열리는 국제 대회다.
정규 시즌을 모두 마친 뒤에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포스트 시즌에 돌입한다.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로 구성된 포스트 시즌에서 3위 안에 입상하는 팀은 중국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리그가 길어졌기 때문에 오래 달릴 준비를 해야 한다”며 “현재는 무엇보다 MSI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웃었다.
BNK 피어엑스 클리어 송현민도 “이번 MSI가 마침 부산에서 열린다”며 “BNK 피어엑스의 연고지가 부산인만큼 많이 노력해서 꼭 MSI에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LCK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 모두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밴픽이 진행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초 시범적으로 도입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 대해 팬과 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에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에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팀 간 중복 챔피언 선택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다양한 전략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DNF 정민성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약팀이 더욱 다양한 전략을 준비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KT 롤스터 고동빈 감독도 “대회에서 상위권 팀들이 어느정도 고정된 느낌도 있다”며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서 이변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은 팬들을 향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젠지 룰러 박재혁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며 “아직 팀합이 불안정한 모습이 있는데, 정규 시즌에서 잘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농심 레드포스 피셔도 “지난 LCK컵 때 높게 올라가긴 했지만, 부족함도 많았다”며 “정규 시즌에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높이 올라가겠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