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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남보라가 동생들의 편지에 눈물을 쏟았다.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86회에는 결혼을 앞둔 배우 남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남보라의 동생들도 함께 자리했다.
동생들은 남보라에게 편지를 준비해 왔다며 낭독했다. 일곱째 세빈은 "언니 이번 5월의 신부가 되는 걸 축하해! 사실 나는 언니가 결혼을 못 할까 봐 걱정했었어. 아마 성격 때문에? 농담이고. 언니가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 마음적으로 독립을 못 하지 않았을까 싶었어. 언니는 늘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언니에게 편지를 쓰다 보니 가족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면서 문득 언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겼어.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그 질문을 한다면 망설임 없이 'Yes'라고 대답할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곱째는 "우리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그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가족이 있다는 걸 느끼거든. 다음 생에는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 오빠들의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던 추운 시절이 있어도, 라면 5개 끓여서 10명이 나눠 먹던 그 배고픈 시절을 다시 겪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가슴 아픈 순간들이 있을지라도 나는 그 모든 순간들을 가족과 함께 겪으면서 행복하게 살 거야.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사랑 많이 받는 막내로 태어나서 보탬을 받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모든 날들이 언니에게 행복하고 웃음이 가득한 시간들로 채워지길 기도할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보라는 "저희가 어릴 때 풍족한 형편이 아니었다. 수도, 가스, 전기가 다 끊긴 적이 있어서 촛불을 켜고 지냈던 적도 있다.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니까 가스버너로 물 끓여서 세수한 적도 있고, 라면 다섯 개를 불려서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누구 하나 불평한 사람이 없었다. 그때 힘들긴 했었는데 잘 버텨줘서 지금 저희 가족이 단단하게 뭉친 게 아닌가 한다"며 "동생들은 제가 희생했다고 하는데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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