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시환이가 개장 첫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대전 신구장의 역사적인 첫 경기. 신구장은 국비 150억원, 시비 1438억원, 한화 486억원 총 사업비 2074억원을 들여 지어졌다.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5만 8405.56㎡.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구장. 홈에서 펜스까지 좌측 99m, 좌중간 115m, 중앙 122m, 우중간 112m, 우측 95m다.
무엇보다 우측 담장에 설치된 몬스터 월, 아시아 최초 복층 불펜 그리고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인피니티 풀 등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17일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를 통해 개장 첫 경기를 치렀으나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또 당시에는 한파로 인해 경기가 9회가 아닌 5회까지만 진행됐다.
정규 경기는 또 다르다. 또 수원과 잠실 원정에서 1승 4패의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온 만큼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경기 전 만난 주장 채은성은 "별다른 느낌은 없다. 수많은 경기 중에 한 경기"라며 "신구장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경기가 많이 없었는데, 계속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 새거라 너무 좋다. 라커, 실내 연습장 등 편의 시설이 좋아졌다.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화 타선은 침체되어 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1할 2푼 9리에 불과하다. 또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세 경기에서는 6안타, 1점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도 "연패를 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점수와 안타가 안 나온 적이 없었다.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노력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채은성도 "내가 시범경기 첫 안타, 첫 홈런을 치고 싶다?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지금 연패 기간이다. 누가 치든 다 같이 잘해서, 이기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별한 날이라고 하면 특별한 날일 수 있겠지만 그저 많은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선수들에게 따로 전한 이야기는 없다. 그냥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첫 홈런에 대한 욕심은 진짜 없다. 그냥 배트 중심에 공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며 "그래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시환이가 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제일 의미가 있을 테니까. 이글스의 상징적인 선수 아닌가"라고 기대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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