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를 4연패에 빠뜨렸다.
한화는 8회말 시작 전까지 3-4로 뒤져 있었다. 1회부터 최형우와 패트릭 위즈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약속의 8회에 한화의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캡틴 채은성이 조상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이진영 대신 타석에 선 문현빈이 또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도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일이 나오면서 무사 2, 3루가 되었다.
이도윤이 물러났고 한화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최근 복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안치홍이 타석에 섰다. KIA도 조상우-한준수 배터리에서 황동하-김태군 배터리로 교체했다. 한화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안치홍은 황동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웃었다. 시즌 첫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온 것.
5-4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를 맞은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깔끔하게 1이닝을 막으면서 이틀 연속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터지면서 시즌 첫 패를 면했다. 권민규가 1⅓이닝, 김종수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종수는 2022년 6월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 이후 100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9회 올라온 김서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안치홍뿐만 아니라 황영묵이 1안타 1타점 1득점, 채은성이 2안타 1타점, 최재훈이 1안타 1득점, 심우준이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9안타를 가져왔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홈경기 만원 관중 앞에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30일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스윕을 노린다. KIA는 아담 올러를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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