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구치소서 강호순 만나 16년 트라우마…자꾸 사진 달라더라"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신정환이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만났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31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논논논] 카지노에서 만난 톱 스타들 ep.6'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신정환은 "그 동안의 시간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판사님이 8개월을 주셨다. 지금까지도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자다가 가위에 눌린다거나 경기를 일으키며 깰 때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치소에서는) 아침마다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문을 열어준다. 야외에서 30분씩 운동을 하는데, 빨간색 명찰은 사형수, 노란색은 강력범, 파란색은 마약사범이다. 내가 거기에 껴 있는데, 볼 때마다 무서웠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어느날부터 누군가 나를 계속 부르더라. 명찰을 보니 빨간색이었다. '정환 씨, 혹시 사진 있어요?'라고 물어보더니 그림을 그려주겠다고 했다. 무서워서 말을 더듬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며칠 동안 계속 사진을 그려달라고 하더라. 머리를 빡빡 밀었는데, 래퍼 스타일이었다. 내가 너무 궁금해서 교도관에게 물어봤다. 교도관이 '아~ 걔 호순이? 강호순이'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복숭아뼈에서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그 다음 날부터 운동을 안 나간다고 했다. 그 사람이 나한테 자꾸 말을 거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밥을 주는 사람이 왔길래 '왜 자꾸 그 사람은 나한테 사진을 달라고 하냐'고 물어봤다. (강호순의) 방 안에 웬만한 유명 연예인들을 연필로 그린 초상화가 벽에 있다더라. 그 중에 내 초상화를 두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도 한 번씩 자다가 그 사람 얼굴이랑 그 사람이 한 짓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정환은 "아직까지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것 아니냐"는 말에 "그런 사람을 실제로 봤다는 거니까...그때 당시에 유영철도 있었다"고 답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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