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경기 30골' 홀란 부상 소식에 가슴 철렁…맨시티, 홀란 부상 상태 공식 발표 "남은 경기 출전 희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의 부상 상태에 대해 발표했다.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홀란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음을 확인했다. 홀란은 지난 일요일 AFC 본머스와의 FA컵 8강전 승리 도중 부상을 입었다"며 "홀란은 월요일 아침 맨체스터에서 초기 검사를 받았다. 부상의 정확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추가 진찰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완전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와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은 홀란이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라며, 그의 재활 과정에 대한 최신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오전 12시 30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홀란은 전반전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데,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도 찾아왔다. 홀란은 아리사발라가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너무 띄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전 고개를 숙인 홀란은 후반전에 살아났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분 니코 오라일리의 패스를 밀어 넣으며 동점 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홀란은 후반 11분 왼쪽 발목을 다쳤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상태였다. 16분 홀란이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투입됐다.

교체 투입된 마르무시는 출전한 지 2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홀란과 마르무시의 득점으로 2-1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후 홀란의 모습은 우려를 낳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FA컵 8강전에서 본머스를 꺾은 뒤 홀란이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보호 부츠를 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며 "경기 후 홀란의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홀란을 봤지만 내가 홀란이나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모르겠다.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홀란은 맨체스터로 이동한 뒤 검진을 받았고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맨시티는 오는 3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맨시티 입장에서 홀란이 있다면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홀란이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현재 14승 6무 9패 승점 48로 5위다. 4위 첼시(승점 49)를 추격 중이다. 맨시티 밑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상 승점 47), 풀럼,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45) 등이 추격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홀란의 활약이 필요하다. 다행히 홀란이 큰 부상 없이 돌아온다면, 맨시티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맨시티는 특급 골잡이 없이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