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원·달러 환율 1430원대로 급락
추경 규모·美 관세 정책 관건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증권가에서는 큰 악재가 해소됐다며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으로 마감했다.
치솟던 환율이 급락한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헌재 탄핵 인용에 따른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원·달러 환율 하락, 한국 장기금리 상승 압력, 코스피 하단 상승 요인, 상승 모멘텀 확대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환율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입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전개될 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이 강화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관세 충격으로 레벨 다운된 코스피가 243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국내증시가 글로벌 대비 상대적 강세를 띨 것”이라며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내려앉은 코스피는 243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에도 낮아졌던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선고 이후 회복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2016년 12월 2000포인트 내외 박스권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는 탄핵 선고 이후인 2017년 말 2560포인트까지 올랐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조원 이상 편성될 경우 한국 경기 부양 모멘텀이 확대되고, 이는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산불 등 자연재해까지 고려하면 추경 시급성이 매우 크다”며 “GDP 1% 수준인 30조원 내외의 추경이 편성되어야 올해 GDP 성장률 0.3% 제고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진은 불안요소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제한된 약보합장을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