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접경지역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이 제대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인 발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면 전국 보건소 또는 군 병원에서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검사(RDT)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9일 질병관리청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4월 파주와 철원에서 군 복무 후 전역한 제대군인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연이어 신고됐다. 두 환자 모두 전역 이후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매개모기(중국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원충이 간에 잠복한 이후 최대 2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증상은 발열, 두통, 식욕부진 등이며, 48시간 주기로 오한-발열-발한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 600명 이상 발생하며, 그 중 군인(현역‧제대군인)은 150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민간인이 505명, 제대군인이 67명이었다. 제대군인은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후 그 외 지역에서 환자로 신고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접경지역 군 장병께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주요 활동 시기(6~10월)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뿌리고, 훈련 등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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