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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톤 빌라의 수비수 매티 캐시. 그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스 리그 8강전 1차전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캐시는 전반전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파리 생제르맹이 3-1로 승리했다. 아스톤 빌라는 오는 16일 빌라 파크에서 3점차 이상 승리를 해야만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경기후 중계를 했던 CBS 스포츠는 파격적인 인터뷰를 했다. 보통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팀이 승리했기에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주로 인터뷰를 한다. 패한 빌라는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날 포토월 인터뷰에는 아스톤 빌라의 수비수 매티 캐시가 나왔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CBS의 23살의 여기자인 한나였다.
두 사람은 경기관련해서 인터뷰를 진행한 후 마지막에 정말 생각지도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자가 매티를 향해서 “안아줘 매튜, 정말 자랑스럽다. 사랑해”라면서 포옹을 했다. 매티도 “나도 사랑해”라며 살포시 여기자를 껴안았다.
돌발적인(?)마무리에 스튜디오에 있던 해설자등과 패널들은 완전히 난리가 났다. ‘사심방송’이었는데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평상시 같았으면 ‘방송사고’였을텐데 모두들 축하해주었다. 무슨 사연이길래 그랬을까.
영국 더 선은 두 사람의 사연을 소개했다. 알고보니 매티와 한나는 오누이, 친남매였다. 매티 캐시와 한나 캐시, 영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진짜 오누이였다.
프로 축구 선수라면 가장 뛰고 싶어하는 챔피언스 리그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친남매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나란히 나선 것이다. 정말 캐시 가족으로서는 정말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매티 캐시는 “빌라가 결과에 실망했지만 홈에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인터뷰 중간 두 사람의 관계를 알수 있는 질문이 이어졌다. 기시에 따르면 한나가 매티에게 “집에 돌아와서 경기를 볼수 있도록 녹화를 해두었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눈치챌수 있었다. 매티가 동생에게 경기 시작전 2시간전에 미리 부탁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고 한나가 오빠에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생방송으로 이모습을 본 CBS 스튜디오의 패널글은 환호하면서 박수갈채를 보냈다. 케이트 압도, 마이카 리차즈, 티에리 앙리, 제이미 캐러거는 모두 한나가 오빠 캐시와 인터뷰한 것을 축하했다.
팬들도 감동적인 만남에 환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은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들”“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너무 좋다” 등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2002년생인 한나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원래는 골프선수였는데 대학에서 매스컴 관련 공부를 한후 진로를 스포츠 기자로 바꿔 지금은 CBS 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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