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집값·가계대출↑…강달러도 부담
美 관세 타격으로 25bp 인하 가능성도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기존 3%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주택가격 강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은 폭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문제다. 최근 환율은 1480원을 돌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1.75%p다.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이에 따라 강달러 기조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선제적 금리 인하의 비용이 편익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동결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국내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4월 회의에서는 정책 여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에도 서울 주택가격 강세, 가계대출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경제 성장에 타격이 클 경우 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우리금융연구소는 “상호관세 충격으로 금통위원들이 국내 경제 성장률 대폭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면 25bp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도 “25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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