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불펜 총력전, 4연투도 소용 없었다. 두산이 어느덧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0-4로 패했다.
선발 김유성은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유성이는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진다면 훌륭한 선수다. 상대가 아닌 본인 스스로와 싸움에서 진다. 상대하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게 포인트다"며 "얼마만큼 본인의 공을 마운드에서 주눅들지 않고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던져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가지고 있는 구위의 1/10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잠재력이 굉장히 높은 선수다. 일단 피칭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사령탑의 말대로 이날도 김유성은 자기 자신과 싸운듯 했다. 제구가 계속해서 말을 듣지 않았다. 1회에만 30개를 던졌다. 결국 조기 강판 엔딩이 됐다.
그래도 두산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0-2로 2점차로 경기를 끌고 갔다.
김유성에 올라온 이영하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병헌은 ⅔이닝 무실점, 박치국 1⅓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문제는 8회였다. 박정수가 올라와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좌타자 오지환, 문성주를 상대하기 위해 김호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호준은 무려 4연투 투혼. 일단 오지환과 문성주를 막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혹은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오지환을 상대로 김호준이 볼 2개를 던져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했다. 그리고 5구째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오면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사 2, 3루로 바뀌었다. 이어 문성주에게도 초구 볼로 시작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투심을 던졌지만 통타 당했다. 내야가 전진 수비를 했지만 이를 뚫는 중전 적시타가 됐다.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다. 두산은 김호준을 빼고 최종인을 투입시켜 추가 실점은 막긴 했으나 사실상 두산의 추격 의지는 상실됐다. 결국 4연패 엔딩을 맞았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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