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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울브스에 4-2 패배...17위 울브스와 승점 2점 차
빅6 PL 최저 승점은 2000-01 맨시티, 승점 34점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FC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2R 원정 경기에서 4-2로 패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리그 17패째를 기록하며 15위에 머물렀다. 15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구단 역대 최악의 순위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토트넘은 1993-1994시즌에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남은 리그 일정도 험난하다. 토트넘은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일정에서 만나는 클럽과의 전반기 맞대결 성적은 2승 4패다. 리그 1위 리버풀 FC 원정도 앞두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17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17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1976-1977시즌 기록한 22위 이후 48년 만에 리그 최저 순위를 기록하게 된다. 토트넘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16위 울브스도 최근 리그 5경기 4승 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울브스와 15위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해야 하는 판국이다.
산술적으론 토트넘의 EFL 챔피언십 강등도 가능하다. 18위 입스위치 타운 FC는 현재 승점 21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의 승점은 37점이다. 입스위치가 남은 6경기에서 승점 16점 이상을 따내고, 토트넘이 남은 6경기를 모두 패배하면 골 득실에 따라 토트넘이 강등될 수 있다. 물론 32경기 동안 승점 21점을 기록한 입스위치가 잔여 경기에서 승점 16점 이상을 따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토트넘은 리버풀 FC, 아스날 FC, 맨체스터 시티 FC, 첼시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BIG 6'로 거론된다. 승점 37점은 BIG 클럽의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다행히 토트넘이 잔여 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하더라도 BIG 6 클럽의 역대 최저 승점 기록을 세우진 않을 예정이다.
BIG 6 클럽이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승점은 2000-2001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34점이다. 맨시티는 당시 18위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했다. 물론 현재의 맨시티와는 상황이 달랐다. 당시 맨시티는 재정난으로 암흑기에 빠져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을 전전하던 하위권 클럽이었다. 이후 과도기를 거쳐 만수르의 인수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토트넘에게 남은 희망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뿐이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과 함께 17년 만에 무관의 한을 풀게 된다. 최악의 시즌이 최고의 시즌으로 뒤바뀌는 것이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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