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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19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윤도영(대전 하나시티즌)이 다음 시즌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1908.nl'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윤도영은 유럽에서의 모험을 결심했다. 다가오는 여름부터 윤도영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하지만 열 살 많은 동료 황인범의 바람대로 윤도영은 곧 페예노르트에서 뛰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윤도영은 대전 역대 두 번째 준프로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윤도영은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7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맺었다. 윤도영은 29라운드 만에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려 대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뒤 대전의 K리그1 잔류에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윤도영은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윤도영은 꾸준히 "나는 유럽 진출을 원하는 선수"라며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라이튼이 윤도영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윤도영은 지난달 21일 브라이튼과 2030년 6월까지 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이튼은 윤도영을 곧바로 1군에 합류시키는 것보다 임대로 출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브라이튼은 "윤도영은 6월까지 대전에서 활약을 펼친 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 브라이튼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도영의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윤도영은 다음 시즌 임대를 떠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자 페예노르트가 윤도영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인범이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8.nl'은 "윤도영의 브라이튼 이적 소식은 곧바로 황인범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페예노르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은 윤도영의 이적 소식을 듣자마자 그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한 멘토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에이전트 역할까지 자처한 것"이라며 "황인범은 윤도영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도영은 "브라이튼은 매년 몇몇 선수를 임대 형식으로 페예노르트에 보낸다면서 내가 거기로 갈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와 브라이튼의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다. 올 시즌 이브라힘 오스만이 브라이튼에서 임대를 떠나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으며 야쿠프 모데르는 브라이튼에서 완전 이적으로 합류했다. 마츠 비퍼르는 지난해 여름 페예노르트 최고 방출 이적료(약 485억원)를 기록하며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윤도영이 페예노르트에 합류한다면 구단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송종국과 김남일, 이천수(이상 은퇴)가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은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보인고등학교 소속의 배승균이 페예노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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