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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의 트레이드 블루칩인가.
에릭 페디(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순항한다. 페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1승)를 당했다. 그러나 세부성적은 괜찮다. 4경기 평균자책점 3.43, 피안타율 0.181, WHIP 1.14다. 삼진이 10개로 적고 볼넷이 11개이긴 하다. 그러나 실점 억제력은 여전하다.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좋은 행보다.
페디는 이날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뿌렸다. 보스턴전을 제외한 3경기서 모두 6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도 73개(3월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88개(1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로 적었다. 90마일대 초반의 구속에 투심, 스위퍼, 커터 등 다양한 구종으로 좋은 커맨드를 보여주니 경제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6회에 나왔다. 1사 2루서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스위퍼를 바깥으로 확 뺐으나 마이어스의 밀어치기가 기 막혔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는 타자가 잘 친 결과였다. 후속 캠 스미스에게 커터를 던졌고, 타구를 피하면서도 글러브만 들이대 낚아채는 묘기를 선보였다. 1루 주자 마이어스마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년 15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작년 여름 한 차례 트레이드가 됐고, 올해도 트레이드 후보다. 세인트루이스가 작년에는 가을야구에 도전하기 위해 페디를 영입했지만, 실패한 뒤 리빌딩 버튼을 눌렀기 때문이다. 계약 자체가 구단들에 큰 부담이 없고, 페디의 경쟁력 자체도 충분히 좋다.
올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고 미국에 건너갔을 때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하고, 실제 트레이드가 된다면 어느 팀으로 갈 것인지, 그 팀이 연장계약을 안겨줄 것인지 등등 변수가 많긴 하다.
페디가 올 여름 트레이드 블루칩이 될 게 확실하다. 여름에 팀을 옮겨 가을야구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면 올 겨울 대박이 유력하다. 나이가 아주 적은 편이 아니어서 1억달러대 계약까지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 그것도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다고 봐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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