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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효과는 확실했다.
SSC 나폴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2라운드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스콧 맥토미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전반 18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로멜루 루카쿠의 패스를 이어받은 맥토미니는 빠른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 도착했다. 맥토미니는 수비가 붙지 않자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슈팅은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다. 나폴리는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11분 나폴리는 루카쿠의 추가 득점으로 엠폴리와의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5분 뒤 맥토미니의 발끝이 또 한번 폭발했다. 루카쿠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진 뒤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맥토미니가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맥토미니의 헤더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나폴리는 이날 경기 승리로 20승 8무 4패 승점 68점으로 선두 인터 밀란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맥토미니는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와 '풋몹'은 맥토미니에게 각각 양 팀 최고 평점인 9.5점과 9.4점을 부여했다. 맥토미니는 2골, 패스성공률 89%, 키패스 1회, 유효슈팅 3회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도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영국 '스포츠위트니스'는 "맥토미니는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나폴리의 3-0 승리를 이끌었고 이 미드필더에 대한 찬사와 함께 맨유에서 그를 이적시킨 결정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맥토미니의 퍼포먼스 덕분에 나폴리는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올 시즌 세리에 A의 최고의 영입"이라며 "맥토미니가 지난 시즌 맨유에서 에릭 텐 하흐의 경질을 여러 차례 막아줬다. 맥토미니는 스타처럼 행동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해낸다. 맥토미니를 나폴리로 보낸 맨유에 감사하며 나폴리는 맥토미니로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의 맥토미니는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2018-19시즌 후반기부터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하지만 점점 단점도 부각됐다. 볼 터치, 전진 패스 등 기본기에서 투박함을 드러내며 기복을 보였다. 결국 지난 시즌 종료 후 맥토미니는 22년 만에 맨유와 결별했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맥토미니는 공식전 30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주역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자주 봤기 때문에 맥토미니를 알고 있었다. 맥토미니는 주연이 되기 위해 나폴리에 왔다"며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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