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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외국인투수들이 너무 좋다. 여기 왜 오나 몰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웃으며 했던 얘기다. 올 시즌 각 팀들의 외국인투수들이 너무 좋다면서, 왜 KBO리그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평가조차 나온다. 뉴 페이스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로는 두산 베어스 콜 어빈,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가 가장 많이 언급된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개막과 함께 한화 이글스가 하위권에 처졌지만, 하위권 팀이라고 보지 않았다. 실제 한화는 최근 연승 행진으로 중위권에 진입했다. 이강철 감독은 “한화 폰세와 라이언 와이즈가 너무 좋다. 선발이 좋은 팀들은 안 떨어진다”라고 했다.
LG 트윈스가 선두독주를 갖춘 것도 강력한 선발야구 덕이며, 치리노스가 단연 인상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이강철 감독은 “LG 빼고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잘 없다”라고 했다. 그래서 불펜 싸움이 순위 다툼의 키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일단 부상으로 쉬고 있다. 대체 외국인투수를 영입할 전망이다.
이밖에 이강철 감독은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에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서 뒤늦게 데뷔한 미치 화이트를 경계했다. 그러면서 일단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외국인투수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실제 18일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탑10에 외국인투수가 5명이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0.29,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가 1.23이다. 리그 1~2위다. 치리노스가 1.80으로 5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2.38로 8위,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이 2.45로 9위다.
이강철 감독은 각 팀 외국인투수들이 안정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투고타저 흐름이고, 역설적으로 불펜 싸움이 중요하다는 시선을 드러냈다. 또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 LG를 제외한 모든 팀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올 시즌도 흥행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KT도 외국인투수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내전근 부상을 딛고 돌아온다. 친정과의 맞대결이라서 관심을 모은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KBO리그 7년차의 관록이 있다.
물론 이강철 감독은 자기 자식들 자랑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KT도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위를 달린다. 팀 평균자책점 2.71로 2위다.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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