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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돌연 취소된 일본 콘서트와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소속사의 지원 부족을 지적하는 팬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태연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소원(팬덤명) 가장 먼저 떠올랐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 상황이 너무 싫고, 소원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공연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도둑 맞은 느낌이다. 허무하고 허탈하다.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태연은 당초 오는 19일, 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TAEYEON CONCERT – The ODD of LOVE: The TENS'(이하 '더 텐스')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에 필수적인 장비가 일본 현지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대체 수급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연은 돌연 취소됐다.
태연은 현재 '더 텐스' 투어로 아시아 여러 도시를 돌고 있으며, 열정적인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 취소로 인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팬들과 누리꾼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대체 공연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도쿄라면 장비 대여도 가능했을 텐데" "이틀 전에야 통보한 건 너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을 이미 예약한 팬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태연은 과거에도 소속사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온 바 있다.
지난해 1월 SM타운 콘서트 불참 당시 그는 팬 플랫폼을 통해 "멋지게 무대 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두 곡 세 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결론만 얘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줘서 아예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회사가 잘 도와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한 팬이 "회사도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태연은 "그 사정이라는 게 '전달을 까먹은 것'이라면, 그게 난처한 상황이겠죠"라고 답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하면 20년 가까이 SM과 함께하고 있다. 솔로 가수로도 정상급 커리어를 이어오며 현재 데뷔 10주년 콘서트인 '더 텐스' 투어를 전개 중이며,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SM의 아티스트 지원에 대한 잡음이 반복되며 팬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SM타운 콘서트에 함께 불참했던 웬디는 최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태연 역시 향후 SM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이 태연과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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