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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2024-25시즌 중반까지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던 김민재가 혹사를 이겨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밀란에 1-2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이날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인터밀란 원정에서도 선발 출전한 가운데 후반 20분 게레이로와 교체되며 65분 동안 활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후반 16분 파바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가운데 다수의 독일 현지 매체는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혹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수비수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이토가 부상으로 인해 잇달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인터밀란전을 마친 후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이 있고 나는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올 시즌 우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며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우승했고 이제 독일에서 우승할 것이다. 우리는 단결할 것이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수개월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부진한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경기력 저하 원인은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려 왔다. 수개월 동안 적절한 회복 없이 지내다가 결국 건염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는 명백히 눈에 뛴다. 김민재는 중요한 순간에 평소 수준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많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김민재의 점프력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김민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높이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2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와 지난 17일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실점 장면에서 모두 공중볼 대처 능력이 지적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1월 전 세계 센터백 중 공중볼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민재는 판 다이크(리버풀)에 이어 전 세계 센터백 중 공중볼 능력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정상급 공중볼 대처 능력을 인정받았다. 반면 최근 2경기 연속 아킬레스건 문제와 함께 공중볼 대체 능력이 지적받았다.
FIFA CIES는 지난해 11월 2024-25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 최고 센터백 10인을 선정해 발표했고 김민재는 전 세계 최고 센터백 10인 중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FIFA CIES는 김민재의 경기력을 디아스(맨시티), 판 다이크(리버풀), 밀리탕(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6일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종료 후 김민재를 이적시킬 준비가 되어있다는 루머가 있다'며 '김민재는 1억 유로(약 1611억원) 이상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이적시킬 의지가 없지만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협상할 의사는 있다. 김민재는 이적 불가 선수는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최소 5500만유로(약 886억원)에서 6000만유로(약 967억원)를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클럽이 5500만유로 이상의 제안을 할 경우에만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5500만유로보다 적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김민재 이적 협상은 없을 것이다. 다수의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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