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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부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합산 스코어 1-5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탈락한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UCL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승점 70)에 이어 승점 66으로 2위다. 7경기가 남은 상황, 역전 우승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한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오는 27일 오전 5시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여전히 두 국내 대회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안첼로티 감독이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 없이 이후 라리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팀을 떠나는 것이 이번 시즌이 될 수도 있고, 계약이 끝나는 내년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다"며 "내가 이 클럽을 떠나게 되면, 언제가 되었든 이 클럽에 감사할 것이다. 그게 내 입장이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결별할 가능성이 커지자 후임 감독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 후보 중 한 명이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236경기에 출전했다. UCL,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경험이 있다.
2009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알론소 감독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으며 2017년 7월 은퇴했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19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2022년 10월 레버쿠젠 사령탑에 올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승 6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으며 독일 DFB 포칼도 우승했다. 올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여전히 우승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독일 '빌트'는 "레버쿠젠의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카로와 알론소 사이에 ‘레알 마드리드 제의가 오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신사협정이 있지만, 레버쿠젠 측은 여전히 그의 영입에 대해 일정한 이적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이적료로 10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는 2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장크트파울리의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 지금은 시즌의 매우 중요한 시기다"며 "추측과 루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알론소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 상황이다. 현재 레드불 풋볼 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클롭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독일 '스카이'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클롭이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대표팀과 연결된 새로운 루머가 있었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스카이'에 '클롭은 현재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로서의 새로운 역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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