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인천 게임 멈췄습니까?”
두산 베어스는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서 4-8로 졌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는 날씨에서 KIA와 접전을 치르다 분패했다. 사실 야구하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야수들이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의 영향을 받는 장면들도 있었다.
그러나 19일 잠실 경기는 인천 경기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이날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4회초부터 약 2시간35분간 중단된 끝에 LG가 이겼다. 잠실과 똑같이 14시에 시작한 경기가 20시가 훌쩍 넘어서 끝났다.
이 경기의 진행을 놓고 말이 많았다. 사실 그라운드만 보면 경기진행이 쉽지 않았다. 4회초 중단 이후에도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들길 반복했다. 어느 시점에 노게임으로 처리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KBO 심판진은 현장에서 더블헤더를 좋아하지 않는 걸 아니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 강행했다.
KBO는 18일부터 금, 토요일 경기 취소시 토요일, 일요일 더블헤더를 시행하기로 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가는 제도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블헤더를 거행하는 기간이 짧긴 하지만, 현장에선 부담을 가진다.
이승엽 감독은 더블헤더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얘기했다. 만약 19일 인천 경기가 4회 진행 후 노게임 처리되면 이날 더블헤더까지, 이틀간 22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확대엔트리가 적용돼도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KBO 심판진 역시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나는 (2시간35분 기다림)존중한다. KBO에서도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9일 잠실 경기를 두고서도 “그 정도면 해야죠. 주말이고 관중도 많이 오셨는데, 취소되면 헛걸음하고 돌아가시는 것이다. 선수들만 고생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팬 퍼스트 마인드가 돋보였다.
잠실=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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