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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시즌 4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김혜성의 최근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13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맞대결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린 이후 김혜성은 14일 라운드락과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선발로 복귀한 16일 레이니어스와 경기에서도 5타수 1안타 머물렀다. 그리고 직전 경기(17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 좋지 않은 흐름을 21일 경기에서 끊어냈다. 이날 김혜성은 0-2로 뒤진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레이니어스의 선발 마이클 매리엇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부터 조금씩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매리엇을 상대로 2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고, 유격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2경기 만에 침묵을 끊어냈다. 그리고 김혜성은 상대 폭투에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알렉스 프리랜드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안착했는데,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혜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코메츠가 5-4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레이니어스의 바뀐 투수 윌 클레인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85.6마일의 슬라이더가 초구와 같은 코스에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클레인의 2구째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고,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12일 라운드락과 맞대결에서 첫 홈런, 13일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던 김혜성은 8일 만에 짜릿한 한 방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94마일(약 151.3km)의 시즌 4호 홈런으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이날 코메츠의 일정은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경기는 7회까지만 진행됐고, 김혜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코메츠의 8-4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이 경기로 김혜성은 0.253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6까지 끌어올렸고, OPS 또한 0.858로 대폭 상승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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