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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득녀' 이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하지만 너무 오래만에 경기를 치른 탓일까. 복귀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맥스 먼시(3루수)-미겔 로하스(2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텍사스 : 마커스 세미엔(2루수)-코리 시거(유격수)-조쉬 스미스(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와이엇 랭포드(좌익수)-더스틴 해리스(중견수)-조쉬 영(3루수)-제이크 버거(1루수)-요나 하임(포수),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출산으로 인해 19~20일 경조사 휴가를 떠났던 오타니가 세 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득녀'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공백기를 가졌던 탓일까. 자리를 비우기 직전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호 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의 방망이는 조금 식어있는 모양새였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타일러 말리를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스플리터를 잡아 당긴 결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말리와 무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속에서 오타니의 안타는 경기 중반까지도 생산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말리의 초구,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커터에 반응했지만, 이번에도 1루수 땅볼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네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7회초 윌 스미스의 안타로 마련된 무사 1루에서 텍사스의 바뀐 투수 크리스 마틴과 맞대결을 가졌고, 5구까지 가는 승부를 통해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다만 이후 타석에 들어선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뜬공,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움직임을 가져가진 못했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마운드의 싸움이 벌어진 만큼 오타니는 7회 이후 다시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고, 득녀 후 복귀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텍사스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나온 것은 8회였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안타, 후속타자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무키 베츠가 플라이로 2루 주자 스미스의 진루를 도왔고,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프리먼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루이스 가르시아(⅔이닝)-앤서니 반다(⅔이닝)-벤 가스파리우스(1⅔이닝)-잭 드레이어(⅔이닝)-에반 필립스(⅓이닝)-태너 스캇(1이닝)이 차례로 올라 무실점 투구를 합작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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