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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 켈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노 디시전.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119경기에 등판,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SK의 2018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던 켈리는, 이젠 어엿한 7년차 베테랑 빅리거다. 145경기서 통산 56승45패 평균자책점 3.85다.
애리조나와 2019시즌을 앞두고 2+2년 1450만달러 계약을 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보장 2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던 작년에 어깨부상이 있었다. 13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1계약을 실행했다.
그리고 올해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73이다. 압도적 성적은 아니지만, 이날의 경우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SK 시절보다 업그레이드된 투구내용으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성공한 선수들 중 단연 최고의 경력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건 켈리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두 팀은 똑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다. 연간 9~10차례 정도 맞대결하는데, 작년엔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켈리와 이정후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서 맞대결할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됐다. 켈리가 3월23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당시 등 통종으로 결장한 시기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다르다. 두 팀은 5월13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로테이션상 켈리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날짜와 일정을 감안할 때, 켈리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내달 2일 뉴욕 메츠전, 7일 메츠전, 12일 LA 다저스전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간에 휴식일이 있고, 무엇보다 애리조나가 30일 메츠전부터 내달 15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16연전이다. 로테이션 순번 조정이 일어날 경우 켈리가 내달 13~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두 팀은 7월2일부터 4일까지 애리조나에서 3연전을 갖는다. 9월9일부터 11일까지는 오라클파크에서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와 켈리의 맞대결이 1~2차례 성사될 수 있는 스케줄이다. 두 사람은 2017~2018년에 KBO리그에서 맞대결했다. 이정후가 잘 쳤다. 19타석 15타수 7안타 타율 0.457 5타점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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