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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장애인의 달인 4월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봄날의 행복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푸르메재단은 지난 19일 재단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2025 푸르메워크 남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권리 신장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걷기 대회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명이 참가했다. 참가비는 전액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환아 치료비로 지원된다.
푸르메재단은 올해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그 가족, 오랫동안 푸르메와 함께한 기부자, 그리고 많은 시민이 함께 걸으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무장애길을 함께 걸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자는 취지였다.
이날 행사에는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대표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이순우 이사장,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 엔엑스씨 이재교 대표가 참석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이근호 축구해설위원, 이지선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도 장애어린이와 손잡고 함께 걸으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내년에 개원 10주년을 맞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잊지 않고 손을 잡아준 여러분 덕분에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은 큰 힘과 용기를 얻는다"며 "우리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었다. 특히 올해 대학생이 된 이주언(20) 군도 참여해 3km를 걸었다. 이주언 군은 태어날 때 입은 뇌 손상으로 뇌병변장애를 가져 13세까지 휠체어에서만 생활했다. 다리 수술 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4년간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처음으로 걷게 되었으며, 오랜 꿈이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올해 경인교육대에 진학했다.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씩 내딛는 이주언 군의 모습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주언 군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남산의 무장애길을 많은 사람과 걸어서 무척 즐거웠다”며 “재활하는 동안 마라톤 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는데, 장애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홍보대사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장애어린이를 응원하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시민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장애어린이를 포함한 주변 이웃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넥슨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함께한 이래로 장애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유저들과 함께 앞으로도 장애어린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넥슨재단과 넥슨히어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LG생활건강, 이피코리아, 마이크로 킥보드, 해커스, YG 엔터테인먼트, 넥스틴, 파니니, 매드포코스에서도 기념품과 기금을 지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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