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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이강인(PSG)과의 경쟁에서 밀린 게 오히려 득이 됐다.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이번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몇 주 전 보도된 대로 시몬스는 올 여름 이적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EPL은 라이프치히의 요구액인 7500만 유로(약 1225억원)를 지불할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시몬스는 언젠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걸 꿈꾸지만 올 여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라 마시아'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에 실패했다. 시몬스는 2019년 PSG 유니폼을 입은 뒤 2022-23시즌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떠났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PSG로 복귀한 시몬스는 이강인의 합류로 주전 경쟁이 어려워지자 라이프치히로 임대 이적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10골 13도움으로 라이프치히의 DFL-슈퍼컵 우승은 견인했고, 분데스리가 도움 2위에 올랐다. 시몬스는 올 시즌에도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난 뒤 지난 1월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시몬스는 올 시즌 여전히 라이프치히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시몬스는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의 활약을 앞세워 분데스리가 4위(승점 49점)에 올라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시몬스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몬스는 이번 여름 빅클럽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시몬스는 원래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시몬스 영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몬스는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EPL 구단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아스날, 첼시 등 빅클럽이 시몬스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는 시몬스와 연결되고 있다. 시몬스는 여름 이적시장 라이프치히를 떠날 것으로 파악된다. 맨유와 함께 리버풀, 아스날, 첼시가 시몬스를 지켜보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이적료로 7500만 유로(약 1225억원)를 책정했다"고 언급했다.
시몬스를 주전 경쟁에서 밀어낸 이강인은 PSG에서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대신해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와 우스망 뎀벨레, 데지레 두에로 공격진을 꾸렸고, 파비앙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로 중원을 구성하고 있다. 이강인은 주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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