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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 좌완 투수 맥스 프리드가 노히트 노런 도전을 이어가던 도중 기록 정정으로 대기록을 놓쳤다.
프리드는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프리드는 7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벌이고 있었다. 8회 마운드에 오르려는 순간 양키스의 수비 실책이 안타로 둔갑, 프리드의 노히터 도전이 맥없이 끝났다.
어떻게 된 일일까. 6회 1사에서 챈들러 심슨이 친 타구가 1루로 향했다. 폴 골드슈미트가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은 1루수 포구 실책. 프리드는 남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심슨은 판정에 의문을 갖고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심슨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10경기 104도루를 성공시킨 이 시대 최고 대도다. 'MLB.com'은 "심프슨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골드슈미트가 공을 완벽히 처리했다 하더라도 판정은 박빙이었을 것"이라고 봤다.
심슨은 "나는 내가 세이프가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걸 번복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8회초와 말 사이, 프리드가 마운드에 오르며 기록이 정정됐다. 골드슈미트의 포구 실책이 사라지고 챈들러의 안타가 된 것. 프리드는 8회 선두타자 제이크 맹엄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자 두 명을 더 아웃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자는 심슨이었고, 프리드는 2루수 땅볼로 심슨을 처리했다.
경기 종료 후 프리드는 "(8회) 전광판을 봤는데 안타 두 개가 있더라. 뭐, 어쩔 수 없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해는 가지만, 경기 도중이나 특히 노히트 상황일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상황이 좀 민감해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건 안타였다"고 밝혔다.
프리드는 2025시즌 전 양키스와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09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노히터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시즌 4승(무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2까지 내려갔다.
한편 KBO리그였다면 어땠을까. 일단 비디오 판독은 사용할 수 없다.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는 홈런에 대한 판정, 내야 및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파울팁 포함), 몸에 맞는 공,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 플레이트에서의 충돌, 더블 플레이 시도시 슬라이딩 규정, 1루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3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주자의 누의 공과,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다음 베이스로 진루에 대한 태그 업 시점, 수비 시프트 제한 위반까지 총 14가지다. 실책과 안타에 대한 판독은 없다.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구단 또는 선수는 안타, 실책, 야수선택에 대한 공식기록원의 결정에 한해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기록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의 신청에 대한 심의는 기록위원장, 기록위원회 팀장, 해당 경기운영위원 등 3명이 맡게 되며, 정정 여부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통보된다.
올해도 지금까지 두 번의 기록 정정이 있었다. 4월 8일 고척 LG-키움전 2회초 문보경의 안타가 실책으로 정정됐다. 11일 수원 삼성-KT전 5회초 류지혁의 타구는 실책에서 안타로 바뀌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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