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KIA 타이거즈 상대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최원태는 22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좋던 흐름이 끊겼다. 지난 16일 LG전 3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전까지 3경기 2승 무패로 기세를 올렸지만, 1위 LG를 만나 한풀 꺾였다. 4.50까지 내려왔던 평균자책점은 다시 6.52로 폭증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고액 FA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
삼성 상황도 좋지 않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했다. 순위는 5위까지 내려왔다.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최상위권을 달리던 삼성이지만, 4월 투타 엇박자로 차츰차츰 순위가 하락했다. 5위는 올 시즌 가장 낮은 순위다.
반면 KIA는 상승세다. KIA 역시 시즌 초 1위를 달리다 지난 12일 꼴찌의 굴욕을 당했다. 2023년 4월 20일 이후 2년 만이며, 이범호 감독 부임 이후 최초다. 이후 7경기 5승 2패를 달리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중고 속에서 최원태가 '천적' KIA를 만났다. 통산 KIA전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7로 강했다. 최근 패배는 무려 1299일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1년 10월 1일 광주 KIA전 2이닝 3실점 2자책을 마지막으로 패전이 없다. 이후 9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고 피칭도 KIA전이다. 지난 2일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2실점을 적어냈다. 삼성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소 피안타, 최소 볼넷 타이 경기다. 천적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 삼성과 KIA는 단 반게임 차를 두고 5위와 6위에 위치해 있다. 22일 경기 전 기준 순위표를 보면 2위 한화부터 9위 NC가 4게임 차에 불과, 8개 구단이 촘촘히 늘어서 있는 모양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이유다. 5위와 6위가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시리즈의 향방에 따라 순위표에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
최원태의 어깨가 무겁다. KIA 상대 개인 연승과 팀의 순위가 걸린 싸움이다. 최원태는 4년 70억 에이스급 대우를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에이스답게 훌륭한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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