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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PL 3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5분 만에 엘리엇 앤더슨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토트넘은 16분 크리스 우드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며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후반 42분 히샬리송의 헤더 득점으로 1골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 없이 홈에서 노팅엄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이날 노팅엄은 빠른 시간 2골을 기록한 뒤 수비적으로 나왔다. 토트넘과의 슈팅 수 차이가 컸다. 토트넘은 총 22개의 슈팅을 때렸다. 반면 노팅엄의 슈팅 숫자는 4개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토트넘은 네 차례나 만들었지만, 모두 놓쳤다. 반면 노팅엄은 한 번 온 빅찬스를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한 번 우리가 져서는 안 되는 경기를 졌다. 이번 시즌 내내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집중력이 잠깐 흐트러지고, 형편없는 실점이 나왔다"며 "우리 축구는 굉장히 뛰어났고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두 골을 내줬음에도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 또 한 번 졌고, 받아들이기 힘든 패배다. 선수들을 바꿔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은 매우 좋았기에 더 아쉽다. 또 한 번의 패배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1승 4무 18패 승점 37로 16위까지 추락했다. 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은 19패다. 1993-94시즌, 2003-04시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최다 패배 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에게 따로 할 말은 없다. 팬들은 분명히 실망했고, 우리 역시 그렇다. 패배가 너무 많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지금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건 분명하고, 우리도 그렇다. 팬들에게 무언가를 변명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스스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아쉬운 점은 우리가 보여주는 축구의 질이 낮아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고 밝혔다.
PL 출범 이후 최소 승점을 기록할 위기도 직면해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97-98시즌 승점 44점을 기록했는데, 남은 5경기에서 7점 이상 따내야 한다. 치욕적인 기록을 피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사령탑은 "그런 기록(최소 승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오늘 뛰는 걸 보면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안 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가 경기를 패배한 건 선수들이 포기해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나와는 다른 경기를 본 것이다. 오늘 우리 축구는 훌륭했다"며 "하지만 중요한 순간 집중력과 포커스가 부족했다. 또 한 번의 실수다. 동기 부여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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