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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울버햄프턴 공격수 쿠냐와의 영입 협상에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맨유는 여전히 쿠냐의 바이아웃 조항인 6250만 파운드(약 1193억 원)를 발동해야 하지만, 구단은 이달 내로 개인 조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재정적 지속 가능성 규정(PSR)하에서 일정 수준의 지출 여력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쿠냐는 올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도 다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당시 6250만 파운드의 이적 허용 조항이 포함됐다.
지난 1월 쿠냐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떠났다면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시즌 도중 팀이 강등권에 있을 때 떠나는 건 내 양심에 맞지 않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밝혔듯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나는 타이틀을 위해, 큰 무대에서 싸우고 싶다. 나는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0일 맨유전에서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쿠냐는 울버햄프턴을 위기에서 구한 뒤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를 노리는 팀은 맨유 이외에도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노리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쿠냐 영입 경쟁에서 뉴캐슬이 맨유의 주요 라이벌이었다. 뉴캐슬은 쿠냐를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려 했으나, 쿠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스쿼드 개편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는 비전에 더 끌린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림은 쿠냐의 다재다능함과 득점력을 꾸준히 칭찬해 왔으며, 양 팀이 몰리뉴에서 맞붙었을 때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최근 맞대결 당시에도 쿠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칭찬하며 쿠냐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페레이라 감독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3-4-3 전형을 쓰고 있고, 정말 잘 운영하고 있다"며 "진짜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쿠냐 같은 선수들 말이다"고 했다. 이어 "쿠냐 얘기를 꺼낸 건 단지 그가 골을 많이 넣고 있어서였다. 그뿐이다"고 해명했다.
이후 울버햄프턴과의 맞대결 전반이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는 터널에서 아모림 감독과 쿠냐가 만났는데, 당시 아모림 감독이 쿠냐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송출됐다. 이에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아모림이 쿠냐에게 다가가 머리를 토닥이는 장면을 보라. 정말 데려오고 싶은 게 눈에 보인다", "내년에 쿠냐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대신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쿠냐만 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또한 입스위치 타운의 리암 델랍 영입도 추진 중이지만, 첼시 등 다수의 클럽이 그의 3000만 파운드(약 572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맨유는 이와 함께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 레드불 라이프치히의 사비 시몬스와 벤자민 세스코,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영입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고 했다.
문제는 PSR 규정이다. 이 매체는 "PSR 규정 탓에 아모림의 영입 계획은 예산 제약 속에 진행되며, 여름 이적시장의 추가 영입 여부는 기존 선수들의 매각 및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카세미루, 그리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모두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수 있으나, 이들로부터 기대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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