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잘하고 있지만…
이정후가 시즌 초반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치지만, 사실 메이저리그는 괴물이 넘쳐나는 곳이다. 괴물 중에서도 괴물,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를 평정하는 선수가 있다.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를 기록했다.
이날은 그렇게 대단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행보가 압도적이다. 23경기서 86타수 33안타 타율 0.384 7홈런 25타점 21득점 장타율 0.698 출루율 0.490 OPS 1.188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장타율, 출루율, 타점, 최다안타(33개) 등 주요 개인 5개 부문 1위다. OPS까지 포함하면 6개 부문 1위.
홈런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타일러 소더스트톰(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이상 9개)에게 단 2개 뒤졌다. 득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23개)에게 단 2개 적을 뿐이다.
메이저리그 타격 주요 부문을 평정할 기세다. 2024시즌 초반 2023시즌의 발가락 부상 여파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것과 완전히 딴 판이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떠나면서 집중견제를 당할 것이란 우려의 시선은 사라진지 오래다. 오히려 소토가 메츠에서 맞이한 첫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나쁘지 않지만, 시즌 초반 저지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한다.
저지는 2022년에 이어 2024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이 페이스를 162경기 내내 이어갈 수 없겠지만, 현 시점에선 MVP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보면 된다. 시즌 초반 아메리칸리그에서 저지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딱히 안 보인다.
양키스도 저지와 함께 탄력을 받는다. 이날 4-6으로 클리블랜드에 졌지만, 14승9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다. 새롭게 영입된 폴 골드슈미트가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어서 소토의 공백도 어느 정도 메운다.
그런 저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2023년 대회의 경우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약 5135억원) 계약을 맺은 직후라서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저지는 2026년 대회 참가를 넘어 주장까지 맡아 팀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설 듯하다. 미국이 특급스타들을 앞세워 내년 대회를 벼른다는 말이 많아서, 대회 흥행에는 파란 불이 켜졌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