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일본 ABEMA(아베마)에 출연해 사사키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WBC에서의 활약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사사키는 다저스와 계약하는 것을 택했다.
큰 기대를 안고 마침내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하지만 데뷔 시즌은 녹록치 않다.
사사키는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개막시리즈에서 1회부터 100.5마일(약 161.7km)의 강력한 볼을 뿌렸으나, 3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헌납하는 등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미국 본토 첫 등판이었던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는 무려 4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1⅔이닝 만에 강판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다행히 최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12일 컵스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1실점)을 넘겼다. 그리고 지난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빅리그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3월 5.79에서 3.20까지 떨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고 배우길 바랐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야마모토의 투구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의 구종과 볼 배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가 다른 건 사사키는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지 않고, 스플리터(포크볼)도 볼이 된다. 그러면 타자들이 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쓴소리도 하는 한편 격려도 잊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투수로서 매우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어 나도 팀원들도 사사키를 신뢰하고 있다"라며 "그가 MLB 투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공을 던지는데) 너무 신중할 때가 있는데, 싸워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사사키에게 지금의 상황은 처음 맞는 진정한 시련이다. 역경에서 도망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