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가 경기 중 경기장을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맨유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올랭피크 리옹과의 8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4로 승리했다. 합산 스코어 7-6 승리. 맨유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린델뢰프는 이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난 뒤 벤치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린델뢰프가 '개인적인 사유'로 경기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미러'는 21일 "린델뢰프가 주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 복귀 명단에 포함되면서, 린델뢰프가 왜 급히 경기장을 떠났는지 그 이유가 확인되었다. 그의 아들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던 것이다"고 전했다.
린델뢰프의 아내 마야는 "리옹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 베이비시터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며 "막내 아들 프란시스의 이마 전체가 찢어졌어요. 형 테드 루이를 집에서 쫓아가다 유리 계단에 부딪혔다. 이마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며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동안 병원에 있었고, 성형 수술로 이마를 다시 이어 붙여야 했다. 전신마취도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제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건 처음이다. 정말 끔찍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프란시스는 다시 회복 중이다. 정말 바이킹 같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고 있다. 의사들은 이마에 큰 흉터가 남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수술이 잘 돼서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린델뢰프는 지난 2017년 7월 벤피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8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총 277경기에 출전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29경기에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전만 따지면 17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맨유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40경기에 출전했다.
2019-20시즌 47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0-21시즌 4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1-22시즌 35경기에 출전하며 서서히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2022-23시즌에도 35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밖에 나오지 못했고 올 시즌 18경기 출전이 전부다.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오랜 기간 이탈했다.
린델뢰프와 맨유의 계약은 올 시즌 마무리된다. 린델뢰프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맨유는 다음 시즌 아모림 감독의 전술 색깔에 맞는 선수들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린델뢰프는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는 오는 5월 2일 아틀레틱 클루브와 UEL 4강 1차전을 치른다. 맨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유일한 방법은 UEL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